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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처음 본 세상! 지하 방사장에 갇혔던 백사자 '야외 보금자리' 얻어
2024-06-18 10:46대구 수성구의 폐업한 실내동물원에서 7년간 2.5평 규모의 지하 방사장에 갇혀 살아온 백사자 부부를 150평 규모의 야외 방사장으로 이송했다.
백사자 한 쌍은 태어난 지 1년 만에 지하 실내 사육장에 갇혀 환기도 잘 되지 않는 환경에서 유리창 밖 세상을 바라보며 지내왔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동물원은 백사자들을 학대에 가까운 환경에서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이 동물원에 대해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했으며, 이후 지난달 14일 스파밸리 네이처파크가 동물 324마리를 1억 3100만 원에 낙찰받아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송을 시작했다.
17일 마취된 상태에서 이송된 백사자 부부는 대구 스파밸리 네이처파크에 도착해 야외 방사장으로 나왔다. 이는 7년 만에 처음으로 바깥세상을 보게 된 순간이었다.
스파밸리 네이처파크는 백사자들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줄 예정이며, 두 사자가 넓은 야외 방사장에서 보다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