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포커스

전기차 화재 위험 감소 위해 국내 기술 개발 속도낸다

2024-06-26 11:58

2023년에 전기차를 구매한 권 씨(36)는 최근 화성시의 리튬배터리 제조공장 화재 사건으로 인해 전기차의 안전 대응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밝혔다. 권 씨는 전기차 매뉴얼을 다시 확인한 결과,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적절한 대응 방법이 기술되어 있지만 명확한 대처법을 찾기 어렵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화재 사건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통계에 따르면 전기차의 화재 발생률은 내연기관차보다 낮으며,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은 총 72건으로, 전체 등록 차량 수 대비 화재 사고율은 0.0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화재보험협회(NFPA)의 보고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전기차는 내연차보다 더 큰 화재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 않지만, 화재 발생 후의 진화 과정에서 더 많은 시간과 물량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전기차의 화재 진화에는 물의 양이 내연차의 경우보다 약 110배가 필요하며, 더 많은 인력도 요구되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화재 진압 과정에서 주요한 어려움은 배터리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리튬배터리는 빠르게 열이 발생하여 진화가 어렵다. 따라서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진화에 추가적인 기술과 장비가 필요할 수 있다.

 

국내 소방 당국은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에도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연구 및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차·기아와 한국자동차공학회와 함께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안전한 전기차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