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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 난 여수산단 근로자 "다리 사라졌다"

2024-06-27 11:27

전남 여수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다리가 골절된 근로자 A씨가 응급 수술 병원을 찾지 못해 경기 시흥까지 이송되었지만, 결국 다리를 절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3일 오후 5시 15분 여수산단 사포2부두에서 A씨의 오른쪽 다리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여수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병원 측은 수지 접합 전문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가장 가까운 광주의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 수술을 의뢰했으나 수용 불가 답변을 받았고, 결국 경기 시흥의 한 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사고 발생 6시간 만인 오후 11시쯤 도착했다. 이후 혈관 접합 수술과 골절 수술을 받았지만 괴사가 진행돼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까지 절단해야 했다.

 

A씨와 가족들은 전공의 이탈 등으로 광주의 대학병원에서 제때 수용하지 않아 절단까지 하게 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전공의 이탈과 전원 거부와는 관련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은 A씨의 다리 절단 사고와 관련해 병원 치료와 작업장 안전 조치의 적절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