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오늘

北, 11월 미국 대선 결과 상관 없이 핵역량 태세 구비

2024-08-06 11:1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향상된 핵 능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에서 열린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인계인수식에서 "우리의 힘은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이며 강세는 영원히 한계를 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가급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일체의 핵 위협을 억제하고 그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보다 완비되고 향상된 수준의 핵력량 태세를 구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 능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대 250대가 국경 제1선 부대에 인도되었음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압도적인 공격력과 타격력 우세로 주도권을 틀어쥐게 됐고, 화력 임무 공간의 다각화를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수한 물리적 힘 전술핵의 실용적 측면에서도 효과성을 제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인도된 무기체계가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인 '화성-11-라' 발사대인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남한과의 군사분계선 일대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향한 메시지에서 김 위원장은 "대화도 대결도 우리의 선택으로 될 수 있지만, 우리가 보다 철저히 준비되어야 할 것은 대결이라는 것이 30여 년간의 조미(북미) 관계를 통해 내린 총화"라며 '대화를 하든 대결을 하든 강력한 군사력 보유'는 주권 국가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미국이 결코 몇 년 동안 집권하고 물러나는 어느 한 행정부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후손들도 대를 이어 상대하게 될 적대적 국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