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포커스

스니커즈와 프링글스, '한솥밥' 먹는다

2024-08-16 11:46

마즈가 프링글스를 제조하는 미국 켈라노바를 359억 달러(약 49조 원)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는 10년 만에 이루어진 대형 식품업계 인수로, 주당 83.50달러로 인수 가격이 정해졌다. 켈라노바는 2023년 켈로그에서 분사하여 프링글스, 치즈잇, 팝타르트 등 스낵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켈라노바는 분사 이후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2023년 매출이 130억 달러를 넘었고, 최근 2분기 실적도 개선되었다. 경쟁사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여서 마즈의 인수 대상으로 주목받았다. 마즈는 스니커즈, M&M, 스키틀즈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제품군을 다양화할 전망이다.

 

거래를 통해 마즈가 포트폴리오의 초콜릿 중심을 탈피할 수 있는 기회가 발생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21개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180여 개국에 판매하고 있인 켈라노바를 인수한 마즈는 향후 10년 이내에 스낵 부문을 두 배로 확장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두 기업 간 중복 사업이 적어 규제 승인이 어려움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식품업체들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규모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인수 소식이 퍼진 이후 켈라노바 주가는 8% 상승하며 2024년 들어 33% 상승률을 기록했다.